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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주식 매매주문 유형 - 지정가/시장가/조건부지정가?

한그마 2020. 12. 19. 07:30

주식에 입문하신 분들이 처음에 가장 헷갈려하는 개념 중 하나가 바로 "매매주문 유형"입니다.

사거나 팔고싶은 가격과 수량을 입력하고 사자 혹은 팔자 주문을 체결하는 것까지는 이해하겠는데, 그 중간에 주문 유형에서 헷갈리는 분들이 계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주식 매매에서 적용되는 주문 유형의 형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간단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주식매매유형

지정가

지정가 주문은 시장에서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주문 형태입니다.

지정된 가격 또는 그보다 유리한 가격에 매매거래를 하고자 할 때 사용합니다.

예를 들면, A 주식을 10,000원의 가격을 지정하여 팔자 주문을 낸다면 최소한 10,000원 또는 그 이상의 가격으로 팔리게 됩니다.

만약, 지정가 주문이 장 마감까지 체결되지 않았다면 주문은 폐기됩니다.

시장가

시장가 주문은 시장에서 형성된 가격으로 매매거래를 하고 싶을 때 사용하는 주문 형태입니다.

지정가 주문과 비교하면 체결 가격보다는 체결 가능성을 중점으로 여깁니다., 팔자 주문을 내면 현재 형성된 시장가에 주문이 나가게 되는데요, 지정가 주문에 비해서 빨리 체결될 가능성이 높지만, 매매하는 입장에서 다소 불리한 가격일 수 있습니다.


조건부지정가

조건부지정가 주문은 종가 결정 직전까지 매매가 되지 않았다면, 시장가 주문으로 자동 전환됩니다.

시장가주문으로 전환되는 조건을 걸었기 때문에 "조건부지정가"입니다.

최유리지정가

최유리지정가주문은 주문이 시장에 도달된 시점에서 가격이 상대방향의 최우선호가의 가격으로 지정되는 주문입니다.

위 그림으로 예를 들면 저 순간에 최유리지정가 매수주문을 내면 62,500원에 주문이 들어갑니다.

최우선지정가

최우선지정가주문은 주문이 시장에 도달된 시점에서 가격이 동일방향의 최우선호가의 가격으로 지정되는 주문입니다.

위 그림으로 예를 들면 저 순간에 최우선지정가 매수주문을 내면 62,400원에 주문이 들어갑니다.

아무래도 최유리지정가보다는 체결 가능성은 한층 낮아집니다.


기타 주문유형

즉시 집행 후 잔량 취소(IOC, Immediate or Cancel)

주문한 수량 중에서 매매를 체결할 수 있는 수량은 거래를 성립시키고, 체결이 안된 수량은 취소하는 주문입니다.

즉, 체결할 수 있는 물량을 모두 체결하였으면 나머지 잔량은 거래가 취소됩니다.

즉시 전량 집행(FOK, Fill or Kill)

주문한 수량의 전부가 거래될 수 있으면 거래가 성립되고, 전부가 거래되지 못할 경우 주문이 취소됩니다.


주식 체결 원리

주식은 기본적으로 경매 시스템이라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한국이나 미국에서는 주식 매매 중간에 낀 "브로커"가 없이 투자자들끼리의 매수/매도 주문이 경합하여 수요와 공급이 일치되는 가격에서 매매계약을 체결하는 "개별경쟁매매"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별경쟁매매는 일정한 원칙을 가지고 있는데요, 복잡한 원리가 있지만 단면적으로 그려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가격우선의 원칙

저가 매도호가가 고가 매도호가에 우선하고, 고가 매수호가가 저가 매수호가에 우선합니다.

즉, 내가 주식을 사려는 사람인데 나보다 높은 매수호가를 제시한 사람이 더 우선권이 있습니다.

시간우선의 원칙

동일한 가격의 주문에 대해서는 먼저 접수된 주문이 뒤에 접수된 주문보다 우선적으로 체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