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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잘못하면 지금 가격보다 비싸게 산다? "할증거래" 피하기

한그마 2020. 10. 3. 19:09

일반 개별주식보다 ETF 위주로 거래하는 것은 장점이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다양한 회사에 투자하기 때문에 개별 기업에 대한 리스크가 분산됩니다. 지수 추종 ETF의 경우 지수에서 탈락되는 회사 및 지수에 새로 포함되는 회사가 있을 때 자산운용사가 알아서 리밸런싱을 해주기도 합니다.

이처럼 ETF에 투자한다는 것은 장점이 정말 많습니다.

 

그렇다면 ETF를 매수할 때 주의사항이 관련 없는 것일까요?

ETF를 매수할 때에도 주의사항이 있습니다.

바로 "할증거래(Premium)"이 되지 않게 조심해야 합니다.

 

이 글에서는 "할증거래(Premium)"가 무엇인지, 할증거래가 되지 않게 어떻게 주의해야 할지를 알아보겠습니다.


할증거래(Premium)란?

  • ETF의 시장 가격이 기준 가격(NAV)나 실시간 기준 가격(iNAV) 보다 높게 형성된 거래를 뜻합니다.
  • ETF가 비싸게 거래되면 할증거래라고 하고, 낮게 거래된다면 할인거래(Discount)라고 합니다.
기준가격(NAV)이란,  ETF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의 "순자산가치"를 뜻합니다.
실시간 기준가격(iNAV)이란, 장중/장외시간에는 환율이나 자산의 가치 변동 등의 사유로 인해 자산의 가격 변동이 발생하는데, 이때의 순간 기준 가격입니다.

따라서, ETF를 매수할 때에는 "할증거래"를 주의해야 하고, 매도할 때에는 "할인거래"를 주의해야 합니다.


할증거래가 발생되는 이유

할증거래는 ETF의 기준 가격보다 시장 가격이 높아질 때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시장가격이 높아지는 이유는 다음과 같이 3가지로 나열할 수 있습니다.

  1. ETF가 거래되는 시간과 ETF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이 거래되는 시간이 서로 다를 때 발생함  - 예를 들면, 한국에 상장된 미국 S&P500지수 ETF가 있습니다. 실제 자산은 미국 증권시장이 열리는 시간에 가격이 움직이지만, ETF가 거래 시간은 한국 증권시장에서 거래되기 때문입니다.
  2. ETF가 보유 중인 자산의 거래 빈도가 낮을 때 발생함 - ETF의 거래빈도가 낮은 상태에서 거래하고 싶은 투자자가 생길 경우 호가 차이가 크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ETF가 추종하는 지수와의 차이가 계속 발생하는 것도 원인데요, 마지막으로 30분 전에 체결된 종목의 경우에는 실시간으로 지수는 변동하고 있지만 ETF의 가격 창에는 30분 전 가격을 표시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3. 거래시장에 충격이 발생할 경우 할증거래가 발생할 수 있음

 


증권사는 할증거래를 최대한 방지한다

이처럼 ETF는 실제 자산가치보다 시장 가격이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ETF를 관리하는 증권사에서는 이처럼 자산가치보다 시장가격이 차이가 나지 않기 위해 여러 가지 장치로 관리하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유동성공급자(LP)를 ETF 거래시장에 투입합니다.

 

LP는 ETF의 자산가치 기준에서 사자 혹은 팔자 주문이 없을 때 자산가치 수준에서 ETF를 매수하거나 매도 주문을 적절히 내는 역할을 합니다.

위 그림은 한국투자증권 MTS에서 "KODEX KRX300" ETF의 호가창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어떤 사람들이 5,000주 이상의 단위로 매수/매도 주문을 다양한 가격으로 걸어놓았습니다.

이러한 주문은 실제로 매수/매도를 하기 위해 걸어놓은 것이 아니라, LP가 자산 가격을 고려해서 적정 수준으로 쌍방에 주문을 내놓은 것입니다.

LP 덕분에 실제로 엄청난 호가 변동이 없는 선인, 14,505원에서 14,525원 수준에서 거래가 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할증거래 피하기

개인투자자인 우리들이 할증거래를 피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1. 동시호가 시간을 피하자 - 장이 열리는 날의 08:00~09:00 및 15:20~15:30 시간에는 LP가 호가를 제출하지 않을 수 있으며, 이때 자산가치보다 시장 가격의 차이가 크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시장가 주문을 하지 않고, 지정가 주문을 하자 - 시장가로 매수주문을 걸어두면 순간적으로 호가가 튀어서 불리한 가격에 거래가 체결될 수 있습니다. 부득이한 시장 변동국면 상황에서는 LP도 통제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지정가 주문이 좋을 수 있습니다.
  3. 실시간 기준 가격(iNAV)을 확인하자 - 투자하기 전에 실시간 기준 가격과 호가의 차이를 확인한 후 ETF를 매수하는 것이 좋은 방법입니다. 그럴 일은 많이 없지만, 상호 차이가 심하게 발생된 상황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방법을 적극적으로 사용한다면, ETF의 자산가치보다 비싸게 매수하는 상황은 최대한 근절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할증거래(Primium)가 무엇인지, 할증거래가 어떤 원리로 이루어지며, 개인투자자가 할증거래를 피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알아보았습니다.

ETF 거래할 때 주의사항이 몇가지 더 있는데요, 다른 게시글에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