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분석/꼭 필요한 금융지식

투자 전 알아두기) 환헤지(H)/환노출 개념 정리

한그마 2020. 10. 2. 19:53

코스피 지수의 박스권 횡보에 불만을 품은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국내에서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미국 S&P500 지수의 장기적인 우상향을 보면 누구든지 미국에 투자하고 싶은 생각이 들 수 있죠.

 

해외투자가 진행되면 해외에 상장된 증권을 사고파는 행위라서 해당 국가의 통화로 결제가 이루어지게 됩니다.

국내에서 소득이 발생하는 사람들은 해외투자를 하기 위해 해당 국가의 통화로 환전을 하게 되어 있는데요, 

아시다시피 환율은 매일 변동합니다. 이 환율에 따라서 투자 성과가 달라질 수 있는데요, "환헤지 혹은 환노출"이라는 방식을 통해 투자 성과를 통제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환헤지와 환노출의 개념을 정리하고, 환헤지 및 환노출이 각각 되어 있는 상품을 나열해보겠습니다.


해외투자 방식

먼저 국내에 상장된 해외 ETF를 매수한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이 때 투자자는 투자를 하기 위해서 환전을 따로 실시하진 않는데요, 자산운용사가 수행하게 됩니다.

프로세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투자자가 원화를 증권사에 입금한다.
  2. 투자자가 해외투자 상품(펀드, ETF 등...)을 매수한다.
  3. 자산운용사가 투자 대상 국가의 통화로 환전한다
  4. 자산운용사가 투자 대상 국가의 상품을 매수한다

이때 3번 과정에서 환전된 금액을 가지고 4번 과정의 상품을 매수하게 되는데요,

만약에 4번에서 매수한 금융상품의 가격이 변동하지 않아도, 상품을 매수한 시점보다 현재 시점에서 원화의 가치가 증가된다면, 금융상품의 가치가 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경제활동을 하는데 해외 상품에 투자하는 사람이라면 환율의 변동을 무시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죠.

 

위는 "환노출"의 한 예이며, "환헤지" 방식을 통해 환율이 변동되어도 투자한 금융상품의 가치가 떨어지지 않게 방어하는 전략이 있습니다.


환노출이란?

  1. 환율 변동에 그대로 노출시키는 방법
  2. 금융상품의 가치 및 환차익/환차손까지 포함되는 투자 방식
환차손 예 1. 1불당 1,000원일 때 100불짜리 미국 ETF에 투자
2. 얼마 후 1불당 500원으로 환율변동되면 50불 환차손 발생
환차익 예 1. 1불당 1,000원일 때 100불짜리 미국 ETF에 투자
2. 얼마 후 1불당 2,000원으로 환율변동되면 100불 환차익 발생
  • 투자 대상국의 주식과 통화가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한다면 환노출이 비교적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 또한 장기투자를 계획 중이라면, 장기적으로 환율이 평균값에 수렴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환노출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다소 유리합니다.

환노출된 ETF 예시

환노출된 ETF로는 "KINDEX 미국S&P500"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네이버 증권에서 종목에 들어가면 아래처럼 "ETF개요"에 환헤지 여부가 표시됩니다.

 

 

환헤지란?

  1.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피하기 위해 환율 변동성을 회피한 방법
  2. 환차익이나 환차손은 발생하지 않으며, 투자 대상의 가치 상승/하락에만 영향을 받음
  3. 환헤지를 하는 데에는 자산운용사가 통화를 헷지 하기 위해 비용이 발생하며, 장기투자 시에는 수익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
  4. 다양한 사유로 인해 투자 대상 자산의 100% 환헤지는 불가하며, 투자금의 어느 정도는 환율 변동에 영향을 받을 수 있음
  • 투자 대상국의 통화가 약세일 것이라고 판단한다면, 환헷지가 된 금융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환헤지 된 ETF 예시

환헤지된 ETF로는 "TIGER 미국S&P500선물(H)"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환헤지된 상품은 상품명 맨 뒤에 "(H)"표시가 붙어서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개인투자자가 미래의 환율 변동을 예측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여러 데이터를 모아서 경제 흐름을 예측했다고 해도, 갑작스러운 이벤트가 발생하는 것이 사람 사는 세상이니까요.

그러므로, 경제 흐름에 따른 환율을 예측하기보다는 투자 대상 국가/회사의 상황을 중점적으로 분석하고 투자하는 것이 더 현명하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