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의 저장 수단인 "주식 vs 채권 vs 금"
부의 저장 수단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미국 달러, 영국 파운드와 같은 강대국의 통화를 보유하면 상대적으로 경제 규모가 작은 한국 원화의 가치가 떨어질 때에도 자산가치를 어느 정도 방어할 수 있죠.
다른 방법으로는 미국 국채나 회사채를 보유하는 방식입니다. 주식보다 안전하다고 평가되는 채권을 가지고 있다면 매달 지급되는 이자를 받게 되고, 향후 채권의 가격이 오를 경우에 약간의 이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다음으로는 금에 투자하는 방식인데요, 고대로부터 금은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로부터 가치를 인정받는 광물이었습니다.
만약에 미국이 멸망한다고 하면 미국 달러나 국채는 휴지조각이 되겠지만, 금은 실물 자체로 존재하는 귀금속이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가치를 지킬 수 있습니다.
금에 투자할까 금광 회사에 투자할까
한편, 금 자체에 투자하는 것은 고유 가치는 지킬 수 있지만, 관리비용이 발생하게 됩니다. 금 자체는 부의 저장 수단일 뿐 금으로부터 이익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죠. 예를 들면 금을 보유하는 ETF에 투자한다면 분배금(배당금)은 발생하지 않으며, 오히려 금을 관리하는 수수료를 떼이게 됩니다.
"투자의 귀재"라고 불리는 워렌 버핏은 지난 세월 동안 금 자체에 투자하는 것에 대해 회의적이었다고 합니다. 앞서서 설명한 대로 금은 현금흐름을 창출하지 못하기 때문에 투자 수단으로써 외면한 것이었는데요, 2020년 2분기에 전 세계 2위의 금광업을 영위하는 "배릭골드"사에 지분을 투자했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관련 기사 :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1&oid=011&aid=0003783810
금광 회사에 투자하면 금에 투자하는 것과는 달리, 금을 채굴하고 정제하는 과정에서 부가적인 가치가 발생하기 때문에 투자의 수익성을 더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다만, 금광회사에 투자하는 것은 금 자체에 투자하는 것과는 엄연히 다른 방법인데요, 두 투자방법의 결과가 동일하지는 않습니다. 어찌되었던 금과 회사는 투자 섹터가 아예 다르기 때문에 동일한 잣대로 평가가 불가능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전세계의 금광 회사를 모아놓은 ETF인 "SGDM"을 소개하며, 금 자체에 투자하는 "IAU"와 투자 성과가 얼마나 차이가 발생하는지도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SGDM 분석
SGDM 개요
이름 | Sprott Gold Miners ETF |
상장일 | 2014년 7월 15일 |
추종 지수 | Solactive Gold Miners Custom Factors Index |
운용사 | Sprott |
운용 자산(AUM) | $250.35M |
일간 거래량 | $1.31M |
운용 수수료 | 0.55% |
배당률 | 0.31% |
구성 종목 수 | 35 |
- SGDM은 전세계 금광 회사에 투자하며, 금을 채굴하는 회사를 중점적으로 보유하는 ETF입니다.
- 운용 자산과 거래량은 다소 적은 소규모 ETF이며, 운용 수수료는 0.5%로 중간 수준인 편입니다.
SGDM 구성 국가
- 2020년 말 기준으로 캐나다에 79%, 미국에 15%가 투자되어 있습니다.
- 구성 국가가 94% 이상 북미에 투자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며, 특히 캐나다의 금광 업체의 주식을 주로 보여하고 있습니다.
SGDM 기업 구성
보유 기업 시가총액 규모 | 대형주(>$10B) : 45.91% 중형주($2 ~ $10B) : 35.17% 소형주(<$2B) : 18.92% |
구성 섹터 | 금 : 91.65% 이외 금속 : 8.36% |
- SGDM은 대형주와 중형주, 그리고 소형주간 고른 비율로 기업이 구성되어 있는 편입니다. 대형주의 비중이 가장 많습니다.
- 구성 섹터로는 금광과 관련된 회사에 투자하기 때문에 금이 91%로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SGDM 구성 종목
- 2020년 말 기준으로 총 35개의 회사를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습니다.
- 종목 모두 금광 업체인데요, 워렌 버핏이 투자한 "배럭 골드"사가 12.59%로 가장 많은 비율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SGDM 배당
SGDM은 금을 보유한 것이 아니라, 금광 회사의 주식을 가지고 있는 상품이기 때문에 배당금이 발생합니다.
가장 최근의 배당률은 0.31%입니다.
SGDM 성과
아래에서 SGDM과 금 자체에 투자하는 "IAU" ETF에 대해서 비교하여 성과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 파란색 : SGDM(금광 회사 ETF)
- 빨간색 : IAU(금 ETF)
SGDM이 상장한 2014년 이래 2021년 2월까지 주가의 등락률을 표시한 그래프입니다.
SGDM은 금 자체에 투자하는 IAU랑 비교하면 변동성이 아주 강한 편인데요, 추세는 비슷한 것 같습니다.
다만, 고점에 SGDM에 투자했다면 회복하는 데에 다소 긴 시간이 필요할 수 있어 보이네요.
과거 5년 이상의 장기 그래프로 볼 때 금 자체의 가격과 비슷하게 움직이는 특성이 있는데, 배당금도 발생하는 메리트가 있어서 장기 투자용으로도 적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마치며
지금까지 금광 회사에 투자하는 "SGDM" ETF가 무엇인지 알아보았으며, 금 자체에 투자하는 "IAU"와도 성과를 비교해보았습니다.
금을 직접 보유하지 않은 상태에서 금에 투자하는 방식은 위처럼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는데요, 금광 회사에 투자한 워렌 버핏의 투자 철학을 참고해본다면 금광 회사에 투자하는 것도 새로운 방법이 될 수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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