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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살 돈으로 투자했다면...? 3년 후 이만큼이나 모인다

한그마 2020. 9. 7. 07:55

사회 초년생이라면 종잣돈을 모으라는 소리를 많이 들어봤을 겁니다.

종잣돈을 모으면 복리 효과에 의해 돈이 돈을 불리는 상황이 되어서 말미에는 엄청난 양의 자산이 축적된다는 것이 그 원리입니다.

 

그런데 돈을 모으고 싶지만, 살다 보면 이런저런 유혹에 빠지기 십상입니다.

대표적으로 "자동차"를 구매해서 더욱 자유로운 생활을 꿈꾸는 분들이 많죠.

 

자동차를 구매하면 차값뿐만 아니라 다양한 유지보수비가 발생하여 돈을 불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돈을 모으고 싶다면 자동차를 구매해서는 안된다"라는 뜻인데요.

그러면 실제로 자동차를 구매하면 얼마만큼의 기회비용을 잃는 것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차량 조건

  • 차량 구매비 : 36,859,000원(현대 소나타 스마트스트림 2.0 프리미엄 밀레니얼)
  • 보험료 : 연 80만원(만 28세 기준)
  • 자동차세 : 연 519,480원(1,998cc)
  • 유류대 : 연 742,850원(연비 14km/L, 연 8,000km 주행 기준, 휘발유 1,300원)
  • 주차비 : 연 240,000원(월 2만원 공영주차장)

감가상각비는 백테스트에서 고려하지 않으나, 3년 후 되팔 때에는 신차대비 30~40% 감가 됨

처음 1년 차만 차량 구매비와 보험료/자동차세/유류대/주차비를 포함시키고,
2년 차부터는 차량 구매비 제외한 금액 포트폴리오에 추가 불입

 


백테스트 조건

차량 조건을 도합 하면 39,161,330원이 나오는데요, 달러 환율로 환산하면 $32,922입니다.

위 금액을 백테스트 초기 자금에 넣고, 연 유지비 230만원($1,933)을 월 단위로 넣어보겠습니다.

미국 주식 중 대표적인 배당성장 ETF인 "VIG" 종목에 넣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결과

$32,922로 시작했던 투자 금액이 3년 후에 $63,455로 돌아오네요!

수익률은 19.6%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만약에 3년 전에 차를 사지 않고 그 금액 그대로 미국 주식에 투자했다면 차를 한대 더 사는 효과가 있는 게 확인됩니다.

3,630만 원의 수익을 얻은 거니까요. 배당금은 제외된 금액입니다.

 


저변동 배당주에 투자했다면?

제가 좋아하는 SPHD입니다. 이 종목은 저변동 고배당 종목을 월배당으로 지급하는 종목인데요.

2017년 9월 기준으로 약 $39 정도 했고, 주당 년 $1.68을 배당받는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32,922 / 39 * 1.68 = 1,418"

유지비 추가 불입을 하지 않더라도 연 180만원 정도의 배당을 받게 되네요.


미국 주식은 과거 5년 전부터 호황이었기 때문에 사실 어떤 백테스트를 돌려도 수익률은 저만큼 나왔을 것 같습니다.

근데 여기서 말씀드리는 중요한 점은, 차를 사지 않고 그 돈으로 투자를 했다면 복리효과로 자산이 증대되었을 것이 포인트입니다.

자동차는 가지고 있거나 굴릴수록 자산가치가 하락하는 "재화"에 속합니다.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자동차를 운용하는 게 좋을 수도 있습니다. 가고 싶은 곳에 언제든지 가고, 개인적인 공간을 만들 수 있으니까요.

다만, 돈을 모으고 싶고 굴리고 싶다면 자동차라는 건 최대의 적이라는 게 분명히 드러나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