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리뷰/국내 ETF

일본 니케이255 지수에 투자하는 국내 ETF 비교 - TIGER vs KINDEX

한그마 2021. 3. 23. 07:30

소외되었던 일본 투자

"동학 개미", "서학 개미"와 같은 용어가 등장하며 국내와 미국에 대한 투자 열풍이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며 갈 곳을 잃은 투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몰리고 있는 모양입니다.

 

한편, 일본 증시는 수십년간 횡보와 하락을 하는 모양새였습니다.

위 그래프를 보면 2013년까지 전반적으로 변동성이 심한 모양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일본을 대표하는 니케이 255 지수는 2013년 이후부터 전고점을 돌파하며 투자 성과가 좋은 상태입니다.

최근 일본 증시의 성과가 좋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그동안 일본 투자에 대한 관심이 없었습니다.

미국 증시는 2010년부터 계속적으로 많은 수익률을 안겨주었지만, 일본은 비교적 그렇지 못해서 국내 투자자들의 수요를 이끌지는 못한 것 같네요.

 

일본 주식에 투자할까?

지금 일본에 투자하는 것은 어떨까요?

일본 증시가 횡보한지 오래되었기 때문에 현재 가치가 주가에 반영되지 못했다는 의견들이 많습니다.

중국의 경제발달 규모를 무시할 수는 없지만, 아직도 일본은 세계 3위 내에 드는 경제 강국이며,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엔화를 보유한 국가입니다.

일본의 성장성에 대해서는 의문을 표시하는 투자자가 많지만, 일본에 투자한다면 비교적 안정적인 자산가치를 지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부 연구기관인 "경제정보센터"에서는 2021년 일본에 대해 디지털 투자 수요, 해외여건 호전, 기업심리 개선 등으로 점진적으로 기업 매출이 회복한다고 분석했습니다.

 

예전 글에서는 일본 기업에 투자하는 미국에 상장된 ETF(BBJP)를 소개한 적이 있는데요, 미국 달러로 환전해서 미국 장이 열리는 시간에 투자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2021.02.02 - [ETF 리뷰/미국 ETF] - BBJP - 일본만 투자하는 ETF 분석, 저렴한 수수료가 강점

 

BBJP - 일본만 투자하는 ETF 분석, 저렴한 수수료가 강점

주식 호황기에 일본만 소외 국내를 포함하여 해외투자 열기가 뜨겁습니다. 특히 미국 증시는 2020년 초에 비하면 굉장히 오른 상태라 많은 수익을 보신 분들이 많으신데요, 미국을 선두로 중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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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에서는 국내에 상장된 ETF 중 일본의 니케이 255에 상장된 기업에 투자하는 ETF 2종을 비교 분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니케이 255 ETF 비교

개요

  TIGER 일본니케이225 KINDEX 일본Kikkei225(H)
추종지수 일본 니케이225
자산운용사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종목코드 241180 238720
상장일 2016년 3월 31일 2016년 3월 3일
시가총액 146억원 137억원
20일 평균거래량 3,605주 5,712주
운용수수료 0.35% 0.3%
환헤지 환헤지 X 환헤지 O
  • 시가총액은 TIGER 상품이 아주 조금 더 높습니다.
  • 거래량과 운용수수료는 KINDEX 상품이 더 유리합니다.

특이사항

  • 두 ETF는 규모나 수수료 측면에서는 아주 비슷합니다. 다만, 가장 큰 차이점은 환헤지를 실시하는지 여부이며, TIGER 상품은 환헤지를 실시하지 않기 때문에 일본 엔화 대비 원화 환율 현황에 따라서 운용 성과가 달라질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 KINDEX 상품은 환헤지를 실시하기 때문에 일본 엔화와 원화 환율 성과에 영향을 거의 받지 않습니다.

분배금 지급

TIGER 일본니케이225

TIGER 상품은 연배당을 실시합니다. 가장 최근 분배금은 주당 200원입니다.

 

KINDEX 일본Nikkei225(H)

KINDEX 상품은 자산운용사 홈페이지에서 분배금 정보가 없었습니다.

상장 이래 지금까지 분배금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운용성과 비교

파란색 : TIGER 일본니케이225

초록색 : KINDEX 일본Nikkei225(H)

 

2016년 ~ 2021년(5년)

두 종목 모두 동일한 지수를 추종했지만, 운용성과는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과거 5년간, KINDEX 상품이 변동성도 더욱 강하지만 성과도 더 좋은 특성이 있었습니다.


운용성과가 차이 나는 이유?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데 왜 이런 큰 차이가 나는 것일까요?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환율과 관련이 있기 때문입니다.

TIGER 상품은 위에서 설명드렸던 대로, 환헤지를 실시하지 않습니다, 즉, 니케이225 지수와 더불어 일본 엔화 가치에도 영향을 받습니다.

 

파란색 : TIGER 일본니케이225

빨간색 : TIGER 일본엔선물

위 그래프는 "TIGER 일본엔선물" ETF와 "TIGER 일본니케이225"를 비교한 것입니다.

엔화 가치가 상승할 때에는 니케이225지수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고, 엔화가치가 떨어질 때에는 니케이225지수가 상승하는 형상입니다.

즉, 일본 엔화와 일본 주식 그래프가 서로 반대로 작용해서 상쇄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특성은 장단점이 있는데요, 장점으로는 변동성이 심하지 않다는 점입니다. 주식의 성과를 환율과 연동해서 안정적으로 일본 시장의 수익률을 추종할 수 있죠.

단점으로는, 니케이 지수 성과가 좋을 때 엔화 가치가 낮은 상황이라면, 자산가치가 비교적 떨어진다는 점입니다.


마치며

지금까지 일본 니케이 지수에 투자하는 "TIGER 일본니케이225"와 'KINDEX 일본Nikkei225(H)" ETF를 비교해보았습니다.

두 종목은 환헤지를 실시하지 않기 때문에 특정 종목에 대해 우열을 가릴 수는 없다는 특징이 있었는데요,

 

  • TIGER 상품은 환헤지를 하지 않기 때문에 일본 엔화 가치가 낮은 상황에서 투자한다면 나중에 니케이 지수가 상승하고 엔화가치가 상승할 때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환율과 관계없이 니케이 225 지수 자체에만 투자하고 싶다면 KINDEX 상품을 선택하면 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