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리뷰/국내 ETF

원자재 대신 원자재 기업에 투자하는 ETF - "TIGER 글로벌자원생산기업" 분석

한그마 2021. 2. 21. 07:30

투자 포트폴리오에 필요한 "원자재"

"주식, 채권, 금, 원자재"에 배분해서 투자하는 방법을 "사계절 포트폴리오"라고 합니다.

과거 증권시장에서는 경제위기와 같은 사건이 발생할 때 주식시장의 폭락하는 등 많은 위기가 있었지만, "사계절 포트폴리오"를 사용한다면 연평균 수익률 6~8%를 꾸준히 가져간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경기 회복 시기에는 원자재의 많은 수요가 예상되기 때문에 일정 비율 투자한다면 포트폴리오의 전체 수익률에서 플러스알파가 될 수 있습니다.

원자재의 종류로는 구리, 은, 니켈과 같이 금속재료도 있지만, 콩, 옥수수, 밀 등의 식량, 원유처럼 연료도 포함됩니다.


원자재에 투자는 많은 비용이 발생

한편, 원자재에 투자하는 것은 단점이 있습니다. "롤오버" 비용이 발생하는 것인데요,

개인투자자가 원자재를 보관할 창고가 없기 때문에 선물계약 방식으로 원자재에 투자하는 방법이 대중화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원자재 선물 계약이 만료되어서 새로운 포지션을 잡아야 할 때 "롤오버"라는 비용이 발생하는데, 이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원자재의 가격은 가만히 있어도 롤오버 비용때문에 투자 성과가 안 좋아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


원자재와 관련된 기업에 투자하기

원자재 투자는 위와 같이 비용이 많이 발생하는 단점이 있는데요, 원자재를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방법을 사용하면 좋습니다.

바로 원자재를 생산하거나 제련하는 회사의 주식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원자재 회사에 투자한다면 롤오버비용은 당연히 없고, 오히려 회사로부터 배당금이 들어오기 때문에 이득이 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원자재 자체에 투자하는 것보다는 아무래도 변동성이 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원자재와 관련된 회사에 투자하는 "TIGER 글로벌자원생산기업" ETF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종목 개요

상품명 TIGER 글로벌자원생산기업(합성 H)
종목 코드 276000
자산운용사 미래에셋자산운용
상장일 2017년 7월 28일
기초지수 Morningstar Global Upstream Natural Resources 지수
시가총액 137억원
총 보수 0.4%
환헤지 환헤지를 실시함
특징 자원관련 산업을 하는 기업으로 구성됨
 - 에너지(석유 및 가스 생산/정제/마케팅)
 - 금속(산업용 금속 및 광물, 구리, 알미늄, 금, 은)
 - 농업(농업 관련 기자재, 생산품, 화학제품)
 - 목재(목재 생산, 리츠, 제지 및 종이 제품)
 - 수자원(유틸리티 부문, 상수도, 폐기물 처리)
  • 이 ETF는 에너지, 금속, 농업, 목재, 수자원과 같은 천연 원자재와 관련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을 담고 있습니다.
  • 총보수는 0.4%로 원자재와 관련된 ETF인 것을 감안하면 중간 수준입니다.
  • 환헤지를 실시하므로, 환율 변동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추종 지수

TIGER 글로벌자원생산기업 ETF는 Morningstar Global Upstream Natural Resources 지수를 추종합니다.

지수 개요

  • Morningstar US Market 지수 및 Global Markets ex-US 지수의 구성종목인 글로벌 주식이 유니버스입니다.
  • 원자재를 중간재로 변환하거나 정제하는 사업을 하는 기업으로 구성됩니다.
  • 천연자원 카테고리(에너지, 금속, 농산물, 목재, 수자원)에 해당하는 종목만 편입합니다.

지수 구성 국가

  • 이 ETF는 전세계 선진/신흥 시장 구분 없이 투자되어 있습니다.
  • 현재 기준으로 미국이 38%로 가장 많이 투자되어 있으며, 영국, 캐나다, 호주 순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지수 구성 섹터

  • 농업, 금속, 에너지와 관련된 기업이 대다수(88%)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 이외 목재, 수자원 기업을 소량(9.8%) 가지고 있습니다.

지수 구성 상위 30개 종목

  • 미국의 에너지 회사인 엑슨 모빌, 쉐브론이 가장 높은 비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ETF 비교

파란색 : TIGER 글로벌자원생산기업(합성 H)

빨간색 : 비교 대상 ETF(GUNR, DBC)

국내 ETF vs 미국 ETF

TIGER 글로벌자원생산기업(합성 H) ETF는 미국의 "GUNR" ETF와 추종지수가 동일합니다.

TIGER ETF를 GUNR ETF와 비교해서 얼마나 성과 차이가 발생하는지 확인해봅니다.

약 3년간의 등락률을 비교한 그래프입니다.

미세하게 다르긴 하지만, 이 정도면 두 ETF가 비슷하게 흐른다고 봐도 될 거 같네요

GUNR ETF의 운용 수수료는 0.46%이기 때문에, 수수료를 절약하는 측면에서는 TIGER ETF가 유리합니다.


TIGER ETF vs 원자재 ETF

원자재에 투자하는 것보다 더 이익이 있어야 원자재와 관련된 산업에 투자하는 메리트가 있습니다.

사계절 포트폴리오에서 원자재로 편입하는 대표 ETF인 "DBC"와 차이가 얼마나 발생하는지 확인하겠습니다.

TIGER ETF와 원자재 ETF는 길게 놓고 보면 비슷한 흐름을 보입니다.

다만, 2019년 이후부터는 원자재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원자재보다 더 좋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으며, 2020년 초의 코로나 사태 이후에는 앞선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마치며

지금까지 원자재와 관련된 회사에 투자하는 TIGER 글로벌자원생산기업(합성 H) ETF에 대해 알아보고, 관련된 지수와 종목과 비교해 보았습니다.

현재까지의 성과로만 판단한다면 TIGER ETF가 원자재의 대체투자재가 될 것 같습니다.

특히 특정 원자재에만 투자되어 있는 타 ETF와는 달리 이 ETF는 다양한 원자재 섹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폭넓은 산업군에 투자가 가능한 장점이 있어 보이네요.

다만, 자산운용사의 홈페이지에서 확인해보니 이 ETF는 지금까지 한 번도 분배금을 준 적이 없다고 확인되는데요, 원자재 회사에 투자하는 장점인 "현금 흐름" 측면에서는 아쉬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