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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시장 구조 - "발행시장/유통시장" 차이 자세히 알아보기

한그마 2021. 7. 31. 07:30

주식의 발행과 유통

주식투자를 하다 보면 종종 새로 상장하는 회사를 공모하는 "공모주" 청약을 할 때가 있습니다.

원래 주식시장에서 거래하지 않던 회사가 증권시장에 상장하는 과정인데요, 이때 개인투자자들도 일정 수준의 청약금을 납부해서 이 회사의 새로운 주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주식을 발행하는 단계인 발행시장에 속합니다.

 

이제 이 주식은 내 계좌에 있고, 증권시장에서 자유롭게 매도하거나 다시 매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유상증자 등과 같이 기업이 새로 주식을 발행하지 않는 이상은 주식 총 개수는 정해져 있고, 증권시장에서 이미 발행된 주식을 거래하는 일만 남게 됩니다.

이렇게 이미 발행된 주식을 거래하는 시장을 유통시장이라고 합니다.

 

위와 같은 과정이 ETF와 동일하게 존재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ETF의 발행시장과 유통시장의 특성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ETF 발행시장

ETF의 가장 기본 특징은 여러개의 주식을 모아서 하나의 증권으로 구성하는 것입니다.

ETF를 거래하기에 앞서 맨 처음에는 여러 개의 주식을 모아서 하나의 단위로 구성하는 것부터 해야 합니다.

먼저 기관투자가가 직접 투자금을 AP라는 회사에 납부하고 ETF를 설정하게 되는데요, 이때 AP가 ETF를 설정하기 위해 최소한의 자산 설정 규모를 정하게 됩니다. 이걸 CU(Creation Unit)이라고 합니다.

CU(Creation Unit)이란, ETF를 설정하기 위한 최소한의 자산설정 규모로서, ETF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 위한 최소한의 자금. 국내 ETF의 1CU 평균금액은 2억~5억원 수준임

이렇게 CU가 설정되면 AP가 기관투자가와 자산운용사 사이에서 주식 묶음을 만들기도 하고 자산운용사에게 ETF를 발행하라고 요청하는 등 중개를 하게 됩니다. 또한, 발행시장에서는 CU 단위로 거래됩니다.

이후 자산운용사에서는 완성된 주식 묶음을 확인한 뒤 거래소에 ETF를 상장하게 됩니다.

ETF 인기가 많아져서 물량이 없을 때는?

ETF의 인기가 높아져서 많은 투자자들이 ETF를 사려고 하는 상황이 있습니다.

이럴 때 이미 설정해놓은 CU가 모자를 수 있는데요, 자산의 총 크기가 이미 정해져 있기 때문에 ETF 매물이 부족한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위와 똑같이 기관투자자가 투자금을 AP에 투자로 납부하여 CU를 추가로 설정하게 됩니다.

주식시장에 비교하자면 유상증자를 하는 것과 비슷하며, 상장된 주식이 많아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또한 발행주식수가 늘어나서 ETF의 자산총액이 증가합니다.


ETF 유통시장

자, 이제 ETF는 누구나 거래할 수 있도록 거래소에 상장되었습니다.

ETF는 이미 설정된 자산이기 때문에 ETF를 사고 판다고 해서 ETF의 자산이 줄거나 늘지는 않습니다.

단지 투자자들끼리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여 소유권이 이전되는 특성이 있을 뿐입니다.

유통시장에서는 개인, 기관투자자들이 1주 단위로 매매할 수 있습니다.

ETF의 유동성 공급자

ETF의 인기가 많아져서 사려는 사람은 엄청 많고 반대로 파려는 사람은 없을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반 주식시장과는 다르게 ETF의 거래 방식으로는 바로 "LP"라는 제도가 있습니다.

시장참가자들 끼리 매매가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장참가자를 LP라고 하는데요,

거래시간 중 호가 스프레드 비율이 기준이 되는 범위를 벗어나지 않도록 매수/매도 호가를 지속적으로 제시하는 역할을 합니다.

유동성공급자 활동 예시

장중 모 ETF의 호가창을 확인해보았습니다.

위와 같이 매수/매도 호가를 지속적으로 제시해주는 역할을 하여 ETF의 매수/매도를 도와줍니다.

위 예시의 경우 LP가 제시한 호가 가운데인 19,650원에서 19,700원의 사이에서 거래가 될 수 있겠네요.


정리

ETF 발행시장과 유통시장의 구조

위에서 알아본 ETF 발행시장과 유통시장의 관계를 정리해보면 위 표와 같습니다.

ETF를 만드는 과정부터 투자자가 ETF를 주문하는 데까지의 관계는 위와 같이 7개의 단계로 간략화할 수 있겠네요.

 

참고자료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31229114&memberNo=32787516
한국거래소 발간 -「자산관리 이제는 ETF다」